택시운전사_송강호_장훈감독_518_광주사태_민주화운동
송강호 배우님의 < 택시 운전사 >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그 외 모든 분의 연기 다 좋았고 1980년도 당시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좀 더 눈과 귀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영화 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경쾌하게 보여주셔서 더욱더 무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이전에도 영화로 몇차례 나왔습니다. 영화 "26년" , "화려한 휴가" 등 몇편이 있었지만, 송강화 형님이 보여준 5.18 광주의 모습은 가장 경쾌하지만 가장 사실적으로 그렇기에 가장 무거운 마음이 들게하는 영화 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 5월 혼자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만섭(송강호)이 외국인 손님 한명을 통금전에 광주에 다녀오면 10만원을 준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선 다른 기사의 콜택시를 가로채어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면서 시작됩니다.
그시절 10만원이면 7급 공무원 한달 월급 수준으로 제법 큰돈으로 무조건 가야하는 것이었을듯 합니다.
중동에서의 몇년간의 생활로 외국인과 간단한 의사소통(?)은 되었기에 위르겐 기자와 잘통하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조금씩 하면서 광주로 향합니다. 그러나 광주로 들어가는 도로는 이미 통제되어 있었고 10만원을 향한 불타는 마음의 김만섭은 대한민국 택시 기사님들의 우수함을 뽑내며 현지인들만 아는 샛길을 이용하여 무사히 광주에 입성을 합니다.
입성한 광주는 시위를 하는 시민들과 길거리는 난장판인 모습을 보며 김만섭은 그제서야 자신이 태우고 온 외국인은 기자이고 지금 이곳 광주는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는 재빨리 시위하는 학생들과 기자를 따돌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노모를 만나게되어 병원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다시 만나게 되어 도둑 및 파렴치한 서울 택시 기사로 몰리게 되는 헤프닝을 겪습니다. 한참의 실랑이가 해결되고선 만섭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태우고 시청으로 향합니다.
시청으로 향하는 중간중간 공짜 주요소 , 주먹밥을 나눠주는 여성등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의 호의를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모습이 있었다고 하지만 영화 장면에 삽이한것은 아마도 장훈 감독님은 광주의 시민들의 순수성을 조금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은 듭니다.
시청까지 다녀오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려는데 그만 택시가 고장나게 되고 이로 인해 광주 택시운전사인 유해진씨 집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됩니다. "차린게 없는데"로 시작되는 전라도식 인사말을 건내는 유해진씨 아내분의 전라도식 만찬을 즐기며 류준열의 음치 노래까지 즐거운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집 밖에서 굉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밖으로 나온 그들은 불타고 있는 광주MBC의 모습과 시위하는 시민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있었으나 이때 사복입은 경찰들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보게되고 정보가 외부로 빠져날것이 두려웠던 그들은 위르겐 힌츠페터를 잡기위해 혈안이 됩니다. 재식(류준열)의 희생으로 간신히 빠져나온 만섭은 아침 일찍 순천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딸에게 줄 구두를 사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들어간 국수집에서 우연히 흘려나오는 거짓 뉴스에 현혹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와 아픔과 허탈함까지 느껴지는 그의 모습이 비춰지면 이내 그는 다시 광주로 가게 됩니다. 광주로 향한 후 병원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는 재식(류준열)과 넋을 잃고 자포자기한듯한 모습을 보이는 위르겐 힌츠페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만섭은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당신은 기자이고 나는 택시 운전사 이니 어서 나가서 취재를 하자고 그를 설득합니다. 광주 금남로에서 보여지는 무장한 군인들의 무차별 사격에 쓰려지는, 죽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취재하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광주의 이러한 어이없는 사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들은 광주를 빠져 나오려 합니다. 샛길로 빠져나오려 하지만 군인들에 의해 이미 모두 통제되고 있었고 만섭,위르겐 모두 택시에서 내리게 되고 트렁크를 조사당하던 중 서울 택시 번호판을 들키게 됩니다. 이때 군인 간부(상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서울 번호판을 분명히 보았는데도 "서울 택시도 아니고 기자도 아닌데 잡아둘 명분이 없다, 보내라" 감독은 그시절 양심이 있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위르겐은 일본으로 가게되고 만섭은 총알에 엉망이된 택시를 끌고 집으로 오게 되고, 시간이 지나 2003년 위르겐 힌츠페터는 상을 받게되고 그둘은 다시 만나지 못하고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실존 인물의 실제이야기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역사속에서 아직도 진행중인 5.18의 이야기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 송강호,유해진,류준열,토마스 크레취만 외 많은 배우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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